시애틀의 잠 잘 오는밤
뉴욕에서 시애틀까지의 비행은 여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미국은 과연 큰 나라더군요. 서쪽으로 수천km 이동하면서 시간대도 세 시간 앞당겨졌습니다. 밤에는 일찍 잠이 오고 아침에는 절로 눈이 일찍 떠집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잠이 잘 오네요. 요즘 미국 동부에 몰아닥친 한파에 관한 뉴스가 자주 나오더군요. 온도계가 영하 15도를 가리키는 걸 보면서 뉴욕을 떠나 서부로 왔더니, 이 곳 시애틀 부근은 낮기온이 영상 10도정도로 따뜻합니다. 대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전형적인 대륙 서안 기후를 보입니다. 일주일 째 해를 못 보고 있네요.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한 시애틀 사진을 공개합니다 😀
시애틀 스카이라인의 상징 스페이스 니들. 시애틀 박람회 때 지어진 이 건축물은 1960년대 미소간 우주경쟁이 치열하던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항공박물관에서 시애틀박람회 당시 영상을 보았는데, 당시에는 획기적인 디자인이었을 것이 분명한 모노레일을 타고 스페이스니들로 향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한 낙관적 미래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스타벅스 커피 한잔을 곁들여 멋진 시애틀의 전망을 감상할수 있습니다. 시애틀 명소를 설명하는 키오스크 등이 많이 마련되어 있어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보다 훨씬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네요.
미국에 대해 몹시 무지했던 저는 시애틀이 바다와 강, 호수에 접해있는 곳인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도시 개척 초기 시애틀 해안가는 만조가 되면 물에 차는 곳이 많았기에, 1800년대 후반 도심을 휩쓴 대화재 이후 건물 한 층정도 높은 위치에 도로를 재건했던 역사가 있는 곳이더군요. 지금은 지대를 높이기 전 유적들을 언더그라운드 투어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바다와 강 간의 낙차를 극복하고 하루종일 물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수문. 다른 곳에서 이미 몇 번 본적 있는 설비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흥미진진하게 수문 여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시애틀 도심의 유명한 건물들. 서울 사람들에게 친숙한 오리지널 망치질 하는 샘아저씨(Seattle Art Museum)와, 시애틀 공공 도서관입니다.
시애틀 남부에 위치한 항공박물관입니다. 비행기의 탄생부터 우주 개발에 이르는 미국의 항공 역사를 볼 수 있는 엄청 재미있는 박물관이었어요.
시애틀 도심의 Theo Chocolate Factory. 월리웡카의 공장에 있는 초콜릿강은 없지만, 카카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샘플 초코릿을 잔뜩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폐공장을 공원으로 개발한 가스웍스 공원. 언덕 너머로 보이는 시애틀 도심 전경이 근사합니다.



시애틀하면 그레이 아나토미의 배경아닌가! 그미드에 자주 나오는 시애틀 타워를 보니 뭔가 익숙하다ㅋㅋㅋ 왠지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도 있을것만 같다….
아 쓰고나서 보니 시애틀하면 대부분 스벅 1호점으로 기억할텐데…너무 미드 덕후 티 낸거 같다-_-
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시애틀에서 유학중인 분이 ‘저리로 가면 그레이 아나토미 찍은 병원이 있어~’ 라고 말씀해 주시더군. 나는 그걸 안봐가지구…
스벅 1호점도 갔었는데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바글바글거렸어 ㅋㅋㅋ
그러고 보니 더 킬링의 우울하고 비와 안개만 많이 끼는 호수의 도시도 시애틀이었는데. 역시 날씨가 안좋긴 하구나ㅋㅋ 곧 돌아올때 무사귀환 하시고 함 보자 ㅎㅎ
엇 저 망치아저씨 광화문쪽에 있는거랑 닮았당 ㅋㅋㅋ
그렇당ㅋㅋ 같은 작가 시리즈일거야 아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