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준비: 사고 또사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여행은 내가 가진 모든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내 몸이 견뎌낼 수 있는 최소한의 것만을 꾸려 떠나는 무소유의 시간이라고…는 개뿔 말도 안되는 소리. 여행 준비는 수많은 쇼핑의 연속이자, 불쑥불쑥 찾아오는 지름신에 맞서 싸우는 시간입니다. 나의 여행을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어줄 여행 물품을 조사하는 시간은, 지도와 가이드북을 펼쳐놓고 일정을 짤 때만큼이나 즐겁고 설레지만, 그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예산 초과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은 큰 함정입니다. 세상에 비싸고 좋은 물건들은 어쩜 이리 많은걸까요! 세속적인 욕망으로 가득찬 회사생활을 잠시 접고, 소비의 기쁨이 아닌 창조와 배움의 시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야심찬 여행 목표가 무색해지도록, 여행준비를 위한 소비는 끝도 없어 보입니다.
여하간에… 이번 여행을 위해 샀거나 곧 살 예정에 있는 물건(과 서비스)목록을 살짝 공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45l 배낭(+커버, 정리팩 등) – 간지, 가격, 기능의 3ㄱ 사이에서 고민중
바람막이 잠바 – 수지가 입고 광고한 옷으로 산건 자랑, 입어도 수지같지 않은건 안자랑
카메라 – 손예진이 광고하는 제품으로 산건 자랑, 찍어도 손예진같지 않은건 당연
전자책리더 – 읽지도 않을 책을 왜 이렇게 무겁게 많이 싸왔지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pp카드 포함한 신용카드 – 실직하기 전 소득증명이 있을 때 빨리 신청해야 함
슬리퍼 – 실내외 겸용으로
속눈썹 연장술 – 민낯시 부득이한 사진촬영을 대비(터키여행시 새벽에 열기구 타러 가면서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음)
수영복 – 안좋은 몸매도 좋아보이게 하는 특수기능 보유 필수
침낭 – 얇고 춥거나, 따뜻하고 무겁거나, 가볍고 따뜻하고 비싼 제품들 사이에서 망설였으나 뜻밖에 집에서 득템
동생 노트북(갈취예정) – 현재 사용하고있는 놑북 대비 인치가 작아 배낭 수납시 부담이 적고, 구모델이어서 도둑맞거나 잃어버려도 눈물이 덜남
위 목록은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예상됩니다.